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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령军领


환력이란 본래 정해진 형태가 없는 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괴이에게 주어지는 순간, 각자의 고유한 힘과 합쳐지며 특정한 성질을 띠게 됩니다.
호중천에서는 환력의 성질에 따라 호중천에 속한 괴이를 크게 세 분류로 나누어 탐랑·녹존·파군이라 명하고 전장에서의 역할을 구분하였습니다. 이를 군령軍領이라 하는데, 마수의 토벌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일종의 병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탐랑贪狼
굳건히 선 벽을 믿으며 한 걸음 나아갈 때, 천지에 평온이 내릴지니.
탐랑의 환력은 수호의 성질을 띕니다.
단단한 태산과도 같은 그들은 전장의 가장 앞에서 아군을 보호하고 적의 시선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맡으며, 때로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방패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탐랑은 대부분의 경우 전술과 전략의 중심이 됩니다. 그들이 쓰러지면, 뒤에 선 이들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테니까요.

















녹존禄存
생을 노래하며 갈구하라, 그리하면 다시 일어서게 되리니.
고통을 잊게 하며 모든 것을 소생시키는 환력은 경이에 가깝겠지요.
녹존에 속하는 이들은 상처를 낫게 하는 힘을 갖고 있기에 흔히 온화하며 어질다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녹존의 자애와 자비는 오롯 질서를 따르는 자들만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혼돈의 자식이며 세계를 좀먹는 불온한 것에게 내보일 아량따윈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