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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재난에 자신의 안위를 바라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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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란

850세|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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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세월이 지나서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바랜 듯 흰 아홉갈래 꼬리. 검고 짙은 너울이 얼굴을 가리고, 길고 풍성한 치맛자락 아래로 짐승의 발이 소리 없이 걸음을 옮겼다. 몸에 휘감아 매듭을 묶은 금색 끈의 길이는 더욱 길어졌고, 손에 쥐고 다니던 부채 대신 색색의 구슬을 꿴 노리개를 하나 달고 있다. 눅눅하게 가라앉던 분위기만은 다소 나아졌는지 이전보다는 시선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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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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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

본래 바위에 기원을 둔 존재답게 요력을 다루면 지면의 암석을 뜻대로 움직이나, 환력을 다루는 힘은 암석보다도 균열과 파괴에 가깝다.

 

암석 위에 푸르게 자란 이끼가 암석을 바스러트리는 것과 같다. 지면으로부터 쏘아낸 날카로운 암석으로 타격을 입힌 뒤, 타격 부위에서부터 자라나는 푸른 이끼로 뒤덮어 대상의 표면에 균열을 만들어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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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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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묶어 양 끝을 손목까지 묶고서도 길게 늘어지는 황금색 끈.

지닌 힘이 강해질 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살아온 긴 세월동안 묶인 매듭을 푸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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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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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여전히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 자신의 상황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하지 않고, 요란한 소리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타인을 향한 간섭에도 고요한 차분함은 변함없기에 그 태도가 오히려 정중하다.

 

・부동

어지간한 일에 동요하지 않아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 속에 서 있더라도 침착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결정하려 드는 습성 덕분에 한결같은 사람이란 인상을 남긴다. 말수도 적고 행동에도 신중하니,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이라 느껴진다.

 

・책임

변함없이 손 닿은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책임감이 있다. 다만, 지나치다 싶어질 정도로 책임에 연연하던 이전과는 달리 가벼워졌다. 책임을 가볍게 여긴다는 의미보다는, 책임감에 눌려 손 뻗지 못하던 상황이 개선된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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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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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이후 행적

천령 1373년, 일곱번째 호중천 해산 이후, 10년 동안 동쪽 해안 인근의 산간 지역을 방랑했다. 천령 1388년, 명엽이 보이도록 해안이 가까운 산 근처에서 행적이 끊겼다. 원래부터가 타인의 시선을 피해 다녀 소문 하나 들리지 않던 사람이기는 했지만, 어딘가를 방랑하는 모습조차도 보이지 않았으니. 어디론가 훌쩍 사라졌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습관

상대를 부를 때마다 높여 부르는 습관은 여전하다. 차분하고 정중한 어휘는 그대로지만, 목소리에 완만하고 부드러운 굴곡이 생겼다. 그런데 새로 생긴 습관인지, 어쩐지 모르게 한 번씩 습관처럼 하대가 툭 튀어나온다. 매번 쥐고 있던 부채가 없다. 여전히 가까운 거리감이 불편하기에, 부채 대신 손으로 밀어낸다. 몸에 묶고 두른 금색 끈을 매만지는 습관도 여전하다. 지닌 힘이 늘어나며 보제가 변한 끈의 길이도 길어졌기 때문에 매듭짓는 움직임이 늘었다.

・호불호

여전히 호불호가 뚜렷하지 않아 무엇이든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표현의 강약이 생겼다. 먹지 않고 마시지 않는다. 가끔은 차 향기를 즐기기 위해 찻잔을 손에 쥐고 있기는 하지만, 입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다. 앞으로도 무언가를 섭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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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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