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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더 기다려주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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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

1200세|169cm

​외관 나이 20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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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즉 부드러운 낯의 온화한 인상, 흔들리더라도 다시금 가라앉는 파도에 깃든 다정함은 변치 않으니. 아, 먼 바다 바라보는 광경만은, 닿지 않을 곳에서 서로 바라보는 시선만은 여전하구나.

 

파도치는 푸른 은빛 여전하다. 생김새 옷차림 제외하면 무엇하나 달라진 것 없다. 올려 묶지도, 무언가 장식하지도 않은 은빛은 부서지는 해안의 색채이니, 파도 가라앉은 현재에도 여전히 끝없이 흔들리는 파도를 지닌 이가 있다. 여전히 걷는 걸음마다 젖어가니, 그 뒤 따라가면, 그래, 그곳이야말로 바다일 것이다. 물결치는 파도에 젖어버리는 것과 마냥 어울리는 차림 아님을 앎에도 여전히 펄럭이는 자락과 문양. 푸른 색채 건네준 아이들의 희망 담은 마음을 채 거절하지 못한 이. 긴 자락 아래로 보일 발은 여전히 무엇도 신지 않은 맨발이니, 모래 스쳐 묻더라도 남는 것은 파도에 묻힐 자욱 뿐이다. 발끝에 남되 자리에는 남지 않는다. 여전히 순한 인상 그려낸 눈매, 푸른 바다의 눈동자 때때로 먼 곳 바라보지만 호명 할 때 돌아보는 고개와 다감히 휘어지는 눈과 입가에 걸린 미소가 변치 않은 그임을 알린다. 왼 손목의 팔찌는, 백 해 전 나누었던 구슬이 여즉 달린채 반짝이는 것. 금방이라도 물 속에서 녹을 것 같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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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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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호 (水形护)

푸른 세상아, 잊었으나 잊지 못하였으니,

지켜낼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푸른 빛아.

간단히 요약하자면 물을 다루는 것.

 

그에게 퍽 잘 어울리는 그것은 물로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넓은 장막, 날카로운 창, 때로는 수많은 얇은 화살. 파도치다가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고정된 형체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단단한 무언가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형태를 갖춰 단단한 것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무기부터 방패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회오리로 이뤄진 창이 적을 뚫고, 갈고리 되어 움켜쥐어 조여낸다. 그것을 만들어 뻗어낼 수 있는 곳은 그가 자각하고 있는 공간 내, 즉, 안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나 시야에 닿지 않는 곳에 만든다는 것은 그곳에 다른 변화가 생겨도 곧장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니 하지 않는다.

허나 그가 가장 강하게, 그리고 뛰어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것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도 그 파도 너머의 이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도록. 간단하게는 투명하여 너머가 보일 정도의 장막으로 막아내고, 날아드는 것에 맞춰 다른 이들이 다치기 전에 그것을 막아 다른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단단함도, 범위도, 실상 공격보다는 방어에 더 치중되어 있다. 때때로 단순히 날아오는 것을 막는 것 아니라 움직임 봉쇄하는 방향으로 묶어냄으로써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흔들림으로, 때로는 막으로, 때로는 다른 것으로.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자신보다 더 뛰어나게 할 수 있는 이들이 나설 수 있도록. 때때로 물빛 장막이 주변을 차단하는 것을 이용해 보호막처럼 만든다거나, 거대한 물줄기 일으켜내는 등, 애초 만들어내는 것이 주 방식이었기에 약간의 응용만 더해졌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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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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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

움직일 때는 불편함 없게 가벼운 팔찌의 형태가 현재.

이는 지니고 다닐 때 가벼운 것 원하는 동시에 옷차림에 장식 더 달기엔 스스로 어려움을 느낀 탓도 있을 것이다. 평상시에는 장식적 요소 외에는 하는 것 없으나 섬에서 나가는 일 드물어진 이후로 바깥 정세 살피는 용도로 새나 물고기, 그외의 형태로 변할 때 생겼다. 명엽에서 지내온만큼 대부분은 물고기였고 강줄기 따라 오르던 연어 같아졌다. 굳이 손에 쥐여질 때야 다시금 모습 바꾼다. 그러지 않아도 되나 처음 보고 놀란 아이들 위해 해주던 것 버릇 되었으니. 사실 그것이 가장 많은 모습을 하는 것은, 그가 수중을 다니기 때문에 나는 지느러미에 둥글게 감싸이는 일종의 팔찌나 보석 엮어 감싼 장식물과 닮은 형태이다. 여전히 아주 가끔 무기의 형태를 취할 때도 있었는데, 사실 그마저도 무언가를 지키기 위하여서인지 방패의 형태를 한 것을 본 이가 대다수라고 한다. 언제나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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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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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다정함 / 고요한 잔재 / 강강약약 / 여전한 취향?

발자국 지워진다 하여도 분명히 찍혀 있었고,

물결이 삼킨다 한들 지나간 흔적 있으니.

잊지 말거라, 그것이 있었음을.

 

변치않은 다정함 / 무던한 / 고요한 잔재 / 그러나 그일 뿐인

원양은 여전하였다. 푸른 은빛 포말 아무렇게나 날리며, 백 해 전에도, 그리고 그 전에도 여전하였고 이후에도 여전할 웃음을 한가득, 그 입가에 매달고 있었다. 여전히 다른 이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애정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투로 다정히 안부 묻는 목소리는 필시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에게 백 해의 시간은 변하기에 지나치게 짧은 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본디 이런 이라서 그것이 흔들리지 않던 것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다. 확실한 것은, 그는 언제나 곁에 온 이를 밀어내지 않을 것이며 여느 때와 같은 낯으로 맞이해줄 것이라는 것. 그는 고르자면 내어주는 이다. 퍼주더라도 마를 일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있어도 되는 것만 같고, 달라지더라도 선명하지 않으니 여전한 것만 같다. 온 세상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만 같다. 무엇에 멈춰있나. 아니면 필요를 못 느끼나. 어찌 물어도 그는 여느때와 같은 낯을 걸다가, 고요히 시선 돌리곤 했다. 그 찰나 지나면 전혀 다른 이야기 화두에 삼으며 말을 돌리려 한다. 다정 외에는 침묵 택하는 까닭은 그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일 것이다. 

강강약약 / 동정 혹은, 맹목 / 여전한 취향? / 흔들렸을 뿐인 수면

이러나 저러나, 그는 여전히 약한 것들에게 더욱 약했다. 가여워하는지, 동정하는지, 애정하는지, 안도하는지. 무엇이든 상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불변의 감정 하나. 받아주지 않으면 되려 불안해할만큼 내주고자 하는 것. 그 감정을 두고 누군가는 맹목적이라 말을 하지만, 글쎄, 그는 언제나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낮고, 가장 약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이처럼 굴었다. 강자에 대한 거부감 미묘히 남은 것도 같건만, 이제는 그것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정확히는 그런 이들에게 의식적으로 신경을 덜 쓰려 했다. 그나마 호중천에서야, 동질감이든 동료애든, 그외의 무언가와 천성마냥 걸친 다정함이 여전히 화하고 있으나 알 수 없는 것 너무나 많다. 그는 다만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도. 그때와 똑같을 뿐인데도 말이다. 생 꺼질 때 바라보던 시선도, 가여운 것 향할 때의 온기도. 불안스레 내뱉던 말, 흔들린 호흡 모든 것은 그저 한 때 퍼진 물결이라는 것마냥. 느릿히 눈 내려감는다. 가라앉은 것은 있되 여전한 것도 있다. 그저 그뿐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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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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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양 ]

아홉 번째 달, 보름이 지난 다음 날. 사람들의 기도에 쌓인 신앙 속에서 태어나 자연의 일부가 된 자.

종족은 요괴.

나긋한 어투, 목소리 높낮이 거의 달라지는 것 없이 온화하다.

말투 또한, 마찬가지.

달라진 것 없는, 기억 속 모습 그대로.

 

[ 바다의 요괴 ]

파도치는 머리카락 제하면 인간과 다를 것 없으나 그의 장소인 바다 안에서는 모습이 달랐다. 시간과 힘 흐르며 편안한 모습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에 가까울 것이다. 뺨의 비늘과 귓가에서 길게 퍼지는 지느러미. 녹은 듯 옅은 물결로 보이는 하반신과 머리카락의 끝자락. 굳힌 것 물속에서 녹아버리는 것만 같다. 깊이 들어간다면 그 모습 굳이 비유하면 거대한 고래와 비슷해진다. 언제든 녹아내릴 것만 같은.

이전의 그는 바다 내를 중심으로 물길 닿는 곳 따라 흘러가곤 했었다. 주로 동부의 해안이나 섬에 모습을 보였지만, 때로 남으로, 때로는 북으로. 때로는 더 먼 동쪽으로 가다가 무엇을 봤는지 알 수 없는 때에 돌아온다. 바닷길 따라 다른 이들 만나기도 하다가 다시 섬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머무는 이도 드물어 남은 것은 그와 그의 아이들 뿐인 섬. 그마저도 그의 머무는 곳은 아니었으나, 세상 이리 혼란스러우니 자연스레 그곳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때때로 나서더라도 뭍에 오르기보다는 물 속이다. 죽은 생 품에 안고 하염없이 떠 있던 날 있다.

한때 신령이었으나 요괴로 화하였다는 것은 그 연배의 이들이라면 알만한 이야기.

 

[ 작은 섬의 보호자 ]

동부에 자리한 여러 섬 중 하나, 아주 작은 그 섬에 부모 없는 인간 아이들이나 아직 어린 요괴가 있는 경우 허다했다. 얼마 없는 인원은 그들이 차지한다. 신령이야 신앙에서 태어나고 그 자리 떠나지 않으니 그가 거두는 일 없다. 작고 작으며, 주변에 보호해줄 것 없는 이들임이 파악되면 그가 거두었다 스무 살이 되는 해 내보냈었다. 그전까지 그가 살아오며 익힌 것 가르치다가, 근방의 마을에서 일하는 것 보며 적응하게 해주다가. 그는 섬 떠나 있는 일 많았기에 실제로는 거주지를 내준 것에 가까운 것이다. 의사조차 표할 수 없는 아기를 데려오는 일 드물고 -그마저도 정말 피치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그러했고,- 대부분은 권한 뒤 받아들이면. 그 때문에 대부분이 인간이다. 수호받고 있음에도 자잘한 세상 속에는 차이가 있기에. 슬슬 어리진 않은 요괴면서, 때때로 섬의 아이들에게 혼나기도 하는 모습을 찾아온 이들이라면 쉬이 보았을 것이다.

 허나 태평성대 지나 세상이 흐트러짐이 선명해졌을 때, 어디를 가더라도 위험하고 안온한 곳 없음을 알았을 때. 위험과 원치 않은 이들에 의해 더 머무는 이들 늘어났다. 연청으로 가라 하였으나 말 듣지 않은 아이들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곁에 있어주는 것이었으니. 그나마 신앙 쌓이지 않은 까닭은 그가 섬 바깥으로 가는 일 줄어든 것과 대함의 태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마저도 이제는 호를 바꿈을 고민하고 있었으나, 일단 이번 호중천까지는 원양을 유지하기로 했다. 돌아온 직후에는 잠시 어디에도 없는 듯 행적이 묘연했으나, 금방 돌아오기도 했고.

 

[ 소문? ]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살아온 시간 길고, 있던 일들도 이젠 기억하는 이들 조금씩 사라질 즈음이다. 그 때문에 아직도 다른 이들에게서 그자가 그러겠어? 하는, 그러나 진짜 있던 일 몇 가지- …여전한 것이니, 이제는 굳이 들출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외에도 닿았을 법한 소문이라면, 의외로 없다. 행보가 더더욱 작아졌기 때문. 그나마 세상 안온히 돌아갈 때는 여유 있을 때 어디론가 가기도 하고, 약속이라도 지키러 움직였건만, 사실 그것 외의 움직임 없었다 보는 것 맞을테다.

 

[ 그리고? ]

별다른 호불호를 보이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별다른 불호를 뱉지 않는다. 실제로 딱히 크게 싫은 것이 없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울려 잘 살기도 하지만 성품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다 시간 만들어온 연과 마모는 어쩔 수 없기에 자연스레 평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상흔은 없는 편이다. 그럼 어디?

소원은, 아직 빌지 않은 듯.

백 년 전이며 백 년 후며, 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이, 다시 온 자. 파도 가라앉은 현세의 바다 과거에 태어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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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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